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6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또 이뤄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와 항공기 제조회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 등 9개 회사가 중국군에 연관된 기업으로 추정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는 금지되며 오는 11월 11일까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앞서 중국 최대의 반도체업체 SMIC(중신궈지)와 중국의 석유 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를 포함한 35개 회사가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샤오미. 연합뉴스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여파로 샤오미 주가는 15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11%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샤오미가 미국 증시가 아닌 홍콩에 상장돼 큰 충격에 직면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 상무부도 중국해양석유에 대해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남중국해에서의 시추를 문제 삼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국무부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문제 삼아 관련된 중국 공산당 및 인민해방군 관리와 국영기업 임원 등에 대해 비자 제한 등의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중국해양석유에 대한 상무부의 제재를 거론하며 “중국 공산당은 중국해양석유와 다른 국영기업을 불법적 구단선 적용을 위한 무기로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