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교육 당국, 2030년 까지 고등학교 평가로 SAT 대신 ACT 채택

이번 변경으로 인해 고등학생들은 별도의 일리노이 과학 평가(Illinois Science Assessment)를 받지 않아도 되어 시험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일리노이 주 교육위원회는 연례 고등학교 평가 시험으로 SAT 대신 ACT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내년에 일리노이 고등학생들은 그동안 보던 SAT가 아닌 ACT를 보게 된다.

두 표준화 시험 모두 영어 예술과 수학 같은 주요 과목의 능력을 측정한다. 또한 두 시험은 장학금 신청과 대학 입학에 흔히 사용되지만 많은 대학이 더 이상 이를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 교육위원회는 또한 연방 ‘Every Student Succeeds Act’에 따라 매년 학교에서 실시하는 일련의 시험 중 하나로 이 시험들을 사용한다. 시험 결과는 매년 일리노이 리포트 카드에 보고되며 학교와 학군이 기본 학업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일리노이 주는 2017년 봄부터 11학년 학생들을 위한 주 평가로 SAT 에세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년 후 9학년을 위한 PSAT 8/9 시험과 10학년을 위한 PSAT 10 시험을 도입했다.

대학 입학 시험을 주 연례 평가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은 주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졸업하는 거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대학과 장학금 신청에 사용할 수 있는 점수를 제공하는 보너스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대학은 SAT나 ACT를 입학 절차의 일환으로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 2021년 일리노이주 의원들은 모든 공립 대학교와 커뮤니티 칼리지가 입학 시 ‘시험 선택제’ 정책을 채택하도록 요구하는 고등 교육 공정 입학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학생들이 신청서에 시험 점수를 포함할지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주 교육위원회는 여전히 연방 법에 따라 주 전체 평가의 일환으로 이 시험들을 사용해왔다.

ACT로의 전환은 SAT를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인 칼리지 보드와의 계약이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주 교육위원회는 입찰 과정을 열어 시험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다. ACT에 6년간 5,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결정은 5월에 확정되었다. 학생들은 2025년 봄에 새로운 시험을 보게 된다.

주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시험 전환의 장점 중 하나는 ACT에 과학 과목이 포함되어 있고 SAT는 독해, 작문 및 수학의 주요 과목만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별도의 일리노이 과학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시험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변경으로 SAT나 PSAT/전국 장학금 자격 시험을 보고 싶은 학생들은 따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주에서는 이 시험들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