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위스콘신 대법원이 일론 머스크의 기부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직후, 머스크는 현지 유권자 2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 수표를 전달했다. 이는 보수 성향의 브래드 시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그는 이번 선거가 “문명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날 그린베이에서 열린 2,000여 명 규모의 집회에서 “이 선거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스콘신 대법원이 향후 선거구 조정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법원이 선거구를 다시 그린다면 공화당이 하원에서 두 석을 잃을 수 있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한편, 민주당 측 조쉬 콜 위스콘신 법무장관은 머스크의 금전 제공이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이 기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 행사”라고 반박했다.
위스콘신 대법원은 현재 진보 성향 4-3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는 향후 낙태권, 노동조합 권리 및 투표 규칙 등 주요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