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인슐린 가격을 70%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던 대형 제약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인슐린 제품인 휴마로그와 휴물린 가격을 오는 4분기부터 70%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되는 무상표 인슐린의 정가도 1병 82달러에서 25달러로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뇨병 환자들이 식사 시간에 주사로 놓는 인슐린 중 가장 낮은 가격이 된다.
또 인슐린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본인 부담금을 월 35달러로 제한하는 ‘인슐린 밸류 프로그램’을 민간 보험 가입자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가격 인하를 ‘엄청난 뉴스’라고 환영하면서 원가가 10달러 미만인데 미국인들은 때때로 3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다른 제약사들도 일라이릴리의 인하를 따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연방 메디케어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환자는 인슐린 처방에 대해 매달 35달러 이하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