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파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9일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5만 2000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모든 이스라엘 시민들의 평온을 회복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투기와 격납고를 배경으로 한 영상에서 “우리에 대항하는 모든 적들이 우리를 공격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됐다. 이로 인해 61명의 어린이와 36명의 여성을 포함해 모두 21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탄 공격으로 가자지구 남쪽의 페인트 공격이 불탔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450여 개의 빌딩이 파괴되거나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6개의 병원과 9개의 보건소가 포함됐다. 5만 2000여 명의 피란민 중 4만 7000여 명이 UN(국제연합‧유엔) 학교로 몸을 피했다.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3450발 이상의 로켓포가 발사됐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던 2명의 태국 근로자가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며칠 안에 승리를 선언하고 휴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 로이터통신 캡처다만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시민들의 불안과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이 모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자신을 공격하려던 팔레스타인인 1명을 총살했고, 요르단 국경지역에서 무인항공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또 보건당국은 서안지구 시위에 참여한 또다른 팔레스타인인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인들이 공격을 받아 2명이 다쳐 반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예루살람 동부와 이스라엘 내의 아랍인 거주지역, 서안지구의 도시들도 이날 총파업에 동참했다.
한편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AP통신과 알 자지라방송 등이 입주한 건물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의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이스라엘은 그 건물에 하마스의 첩보용 사무실이 입주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집트와 유엔은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은 오는 20일 총회를 열고 무력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도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구호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