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국민 앞에 직접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 문제로 상처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족과 관련해서 이 부회장은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이고,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다”며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먼저 한 걸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국민 사과는 지난 3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총수 일가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 의무 위반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이 부 회장이 대국민 사과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사과 형식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사과문 게재 또는 온라인 발표 등이 논의됐으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