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국경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3일 밤(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집중적인 포 공격에 나서는 등 공습 수준을 높이고 있다.
지상군 기갑부대 등을 통한 포격전을 시작한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은신처와 지하터널 등 1천개 정도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가자지구 국경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혀 지상군 침공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가자지구 내에는 지상군이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지상군 침투 공격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확인했다.
CNN은 14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현재 수준의 보병 증강만으로는 대규모 침공을 감행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도 “이스라엘 군사 전문가들이, 전면전을 할 경우 사상자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대규모 지상군 침공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그동안 로켓포 2천여 발을 쏟아부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상업지구 중심가에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맞대응하고 있다.
닷새 간 이어진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115명의 사망자와 6백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스라엘에서는 7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를 통해 접수된 하마스측의 휴전제안을 거절했다.
CNN은 “팔레스타인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 그리고 유엔의 책임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했지만 미국이 안보리 성명에 반대하고 유엔의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해왔다”며 중재가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이 격화하자 이들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