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틱톡 인수 논의 중

사진 로이터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로 알려진 지미 도널드슨이 틱톡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소식은 Employer.com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시 틴슬리와 로펌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외국으로부터의 미국인 보호법’에 따라 틱톡은 중국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와 분리되지 않아 연방 대법원은 지난 19일부터 미국내 사용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날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통신 플랫폼의 갑작스러운 폐쇄를 피하면서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75일 동안 사용금지유예”를 명령했다.

이후 트럼프는 관심 있는 미국기업들과 합작투자를 체결하여 이 기업의 절반을 소유하는 대신 미국에서 앱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틴슬리 CEO는 지난 21 소셜네트워크 엑스에 대통령과 그의 팀을 만나 틱톡 인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도널드슨과 Employer.com을 포함한 투자자 팀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하기 위해 바이트댄스에게 금액 제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했으며 바이트댄스 이사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틴슬리는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플랫폼 이상의 문제”라면서 “틱톡이 표현의 자유가 번성하고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틴슬리는 틱톡 인수와 관련하여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자의 동생이자 폴 헤이스팅스의 파트너인 브래드 본디 변호사와 리걸 스케일(Legal Scale) 설립자 닐 오도넬 변호사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튜 힐치크 미스터비스트 대변인은 지난 21일 “여러 바이어가 지미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독점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널드슨은 지난 13일 엑스에 “틱톡을 사서 금지하지 않겠다”는 게시물을 올려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날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트윗을 올린 이후 많은 억만장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가 인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론 머스크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틱톡의 일부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민간 기업이지만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 법에 따라 중국 공산당(CCP)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중국 법은 민간 기업을 포함한 모든 단체가 중국 정권의 정보 활동을 지원하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틱톡이 민감한 정보들을 제출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미국 국가안보국이 트로이 목마로 분류하고 있다.

2020년 트럼프가 틱톡을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하려 하자 중국 정권은 바이트댄스의 알고리즘과 AI 기술 수출을 제한했다. 2023년 3월 중국은 틱톡의 강제 매각에 반대한다면서 “틱톡의 매각은 기술 수출 문제와 관련 있으며 중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운영과 인수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지만 중국 기업이라면 중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