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에서 피살된 사건 이후 기업 경영진들의 개인 보안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출근길에 발생한 이번 사건 이후 많은 기업들이 무장 경호원을 고용하거나 첨단 보안 기술을 도입하는 등 경영진 보호 대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해자인 루이지 맨지오니는 연방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 판결 시 사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기업 고위 임원들에 대한 위협을 재조명하면서, 주요 보안 회사들은 경영진 보호 서비스 요청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및 전국 40개 지사에서 운영 중인 세인트 모리츠 보안 서비스의 CTO 에반 나르도네는 “이번 사건 이후 경영진 보호 요청이 급증했다”며 기업들이 단순한 대응이 아닌 장기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안 팀이 배치된 경우에도 경영진 스스로 경호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업 내 인사 및 안전 부서에서도 직원들의 보안 상태를 재평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안 기술 기업 Kuvrr의 CEO 산지브 아로라는 “우리 기술은 임원들의 사무실, 자택, 이동 중 보안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며 위급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가상 경호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CEO가 신체적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며 향후 고위 경영진 보호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