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교들이 ‘오징어 게임’을 본 아이들이 교내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따라 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섰다.교사들은 ‘오징어 게임’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며, 드라마 속 폭력적인 내용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시청 감독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런던 북동부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운동장에서 서로 총을 쏘는 척을 하고 놀아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고 더 타임스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교 측은 ‘오징어 게임’ 속의 행동을 따라 하는 아이가 있으면 부모를 호출하고 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총을 쏘는 척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켄트 지역의 샌다운 초등학교는 온라인 안전과 연령대에 적절치 않은 콘텐츠를 보는 것의 위험에 관해 보강 수업을 했다.
학교 측은 “이 드라마 등에 대응해서 폭력과 온라인 유해물에 관해 추가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소셜 미디어에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게 하는 것과 관련해서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각각 경고 편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학부모들은 시청 감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온라인에는 12세 딸이 “세상에서 오징어 게임을 못 보는 건 나 뿐이다”라고 항의한다거나 9세 딸의 친구들이 학교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한다고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한편에선 게임에서 지면 BB탄에 맞는 ‘오징어 게임’ 실사판 광고가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자 영국 경찰이 경고하고 나섰다.이 광고에는 6개 게임을 하고, 게임에서 지면 BB탄을 얼굴에 맞는다고 돼 있다.
장소는 웨스트 런던이고 참가비는 100파운드, 우승자는 1만파운드를 받는다고 나와 있다.런던 경찰은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 게임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내용을 알고 있으며 추가로 세부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