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영국의 일상이 돌아왔다는 조선일보 기사에 영국 현지 교수가 “한국이 더 낫다”며 일침을 놓았다.
영국 서식스 대학교 케빈 그레이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조선일보 한 특파원이 영국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나는 영국보다는 한국에 있는 편이 낫다”며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1일 ‘부럽네요, 백신이 돌려준 영국의 일상’ 제하의 기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에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는 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영국은 백신 접종으로 일상을 되찾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레이 교수는 “(최근) 하루 확진자만 비교해도 한국은 500명, 영국은 4500명에 달한다”며 “(영국은) 더 오래 락다운을 했음에도 (확진) 속도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정부의 대응에 가능한 한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 교수 트위터 캡처실제로 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 코로나보드(coronaboard)에 따르면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4일 기준 435만 9388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2만 683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기준 추가 확진자는 3423명으로 치명률은 2.9%, 완치율은 89.5%에 이른다.
이와 달리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5일 기준 10만 5752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174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추가 확진자는 473명으로 치명률은 1.65%, 완치율은 91.6%에 달한다.
영국 존슨 총리도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백신이 100% 보호를 하진 않는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백신을 맞았으면 실내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린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보드 캡처이를 접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한 누리꾼은 “나의 딸과 아들이 서울에 살고 있다. 그들이 영국에 없어서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