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올해 미국 경제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그 동안 ‘전망’을 피해왔던 연준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 정례회의 끝에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며 비관적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연준이 전망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5%.
올해 성장률 2.0%를 작년 말에 제시했었으므로 당초 예상보다 8.5% 위축된 숫자를 수정해 내놓은 셈이다.
마이너스 6.5% 전망치도 17명의 위원들 가운데 중위값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준은 내년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준은 올해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9.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실업률이 13.3%이므로 하반기 실업률은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이어 2022년까지 실업률은 5.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런 경제 여건 때문에 연준은 지금의 제로금리 기조를 2022년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뒤 “금리 인상 생각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별도의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으로도 위험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경기진작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