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에서 7마일 국경 장벽 확장한다.

사진-로이터

애리조나주, 현재 멕시코와 약 370마일 국경공유

애리조나주 남부 국경 장벽의 추가 7마일 공사가 지난 16일 시작됐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엑스의 동영상 성명에서 미완성된 장벽의 확장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부터 우리는 7마일의 새로운 공사를 시작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는 멕시코와 약 37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남부 국경을 따라 450마일이 넘는 장벽이 새로 건설되거나 교체됐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장벽 건설을 중단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남부 국경 장벽 공사가 미완성으로 남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여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출마하면서 불법 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시작한 장벽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국방부 장관과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미국 남부 국경의 완전한 작전 통제를 보장하기 위한 장벽을 건설하도록 지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미국과 멕시코를 분리시키는 국경 장벽을 임기 말까지 완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텍사스주 이글 패스의 국경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남부 국경 장벽 전체에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지금까지 남부 국경을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2월의 불법 국경 통과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2월보다 94% 감소했으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사상 최고치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지난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트럼프 정부 2기 첫 국경장벽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CBP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텍사스주 이달고 카운티에 약 7마일의 새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계약을 그레나이트 컨스트럭션(Granite Construction Co.)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은 불법 입국과 마약 밀수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 지역에 국경 장벽을 완공하면 불법 국경 통과와 카르텔의 마약 및 인신 매매 활동을 저지할 수 있는 국토안보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