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캘훈 보잉 CEO, 사고 나흘만에 “실수, 책임 인정”
미 알래스가 항공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3일까지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로 승객들에게 좀 더 확실성을 제공하길 바라며,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승객들을 다른 여객기에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5일 발생한 ‘도어 플러그(door plug)’ 이탈 사고 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자사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중 일부에서 부품 결합이 느슨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어 플러그’는 여격기내 실내 좌석 공간을 늘리기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외부에서 막는 패널 부품이다.
지난 5일 당시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이륙 후 기체 측면에서 ‘도어 플러그’가 통째로 뜯겨 나가 구멍이 난 채로 비상 착륙했다.
이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자국 내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 FAA는 보잉이 정식 검사를 하기 위해 737 맥스 9기종에 대한 검사·유지 보수 지침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날 FA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운항이 금지된 동일 기종 171대에 대한 점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전 사원 참석 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접근해, 앞으로 모든 항공기의 실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사고 나흘만에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 70여대를 운영하고 있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도 “자체 조사 결과, 같은 기종 여러 대에서 ‘도어 플러그’의 나사(볼트)가 헐겁게 조여진 걸 확인했다”며 이번 사고 원인이 항공기 제작사의 과실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