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링컨카운티의 70세 여성 브렌다 루스 도이치가 위탁 아동을 원숭이와 맞바꿨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도이치는 지난 주말 아동 방임, 학대, 위험 노출 등 3건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링컨카운티 검찰 마이크 우드 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실종 아동 수사였으며 해당 아동은 텍사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드 검사는 도이치가 수십 년간 200명 이상의 아동을 위탁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아이를 원숭이와 교환거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정 내 지속적인 학대에 대해 제보한 증인이 있었고, 그 사람은 도이치의 부탁으로 아이를 텍사스로 데려다주고 대신 원숭이를 데려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이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역 언론 KSD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이치의 변호인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으며 본인 혹은 변호인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링컨카운티 셰리프국도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도이치는 2022년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탁 아동의 얼굴을 때려 출혈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나이는 명확하지 않지만 법원 기록상 17세 미만의 십대 소녀로 파악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도이치는 1월 1일부터 4월 1일 사이 이 소녀를 비위생적이고 적절한 보호가 없는 텍사스의 한 주택에 거주하게 했으며 이로 인해 아동보호기관이 개입해 아이를 그 집에서 격리 조치했다. 문서에는 소녀가 때때로 그 집에 혼자 남아 동물들을 돌보기도 했다고 적혀 있다.
우드 검사는 지난 3월 31일 발표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아동 인신매매 혐의 수사를 위해 텍사스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도이치에 대한 조사는 10년 이상에 걸친 학대 혐의를 다뤄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수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사는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 혐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이미 검찰에 연락을 취했으며 추가 제보도 적극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치의 보석금은 25만 달러로 책정됐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