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이 “흑인 목숨은 소중하지 않다”고 쓰여 있는 모자를 판매해 파장이 일고 있다.
BBC는 22일(현지시간) 한 변호사의 비난 발언을 인용해 “아마존이 품위있고 멋진선물로 마케팅하면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지 않다’는 슬로건의 모자를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판매된 모자 슬로건은 지난 5월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사건에 반발한 시민들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것과 정반대돼 충격을 주고 있다.
BBC는 엑식스 출신 알렉산드라 윌슨(25)이 “이런 모자를 판매해 당혹스럽고 아마존 측에서 어떤 확인도 거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많은 사람들이 이 모자에 대해 알렸고 인종차별적인 내용은 즉시 제거돼야 한다”며 “다시는 인종차별적 모자를 팔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논란 직후 1만 9천 원 상당의 모자 판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모든 판매자들은 아마존의 판매 지침을 따라야 하며 따르지 않는 판매자들은 판매자 계좌 잠정 삭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문제가 된 해당 제품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