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미국 아마존이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자초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아마존 노동자들이 노조 상급단체인 ‘소매·도매 및 백화점 연합(RWDSU)’에 가입할 것인지 묻는 찬반투표율이 5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도착한 우편투표에는 남동부 앨라배마주의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 5천 800명 가운데 3천 200명이 참여했고 개표도 곧 이뤄진다.
RWDSU는 주로 사측이 제기한 부정투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조에서도 투표가 매수되거나 투표권이 없는 노동자의 투표 등을 우려했다.
NLRB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지난해 3월~9월까지 처리한 432개의 다른 사안에 대한 우편투표율이 72%를 나타내 아마존 투표율과 대조를 보였다.
로이터는 아마존이나 NLRB가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있지만 1994년 창업 후 20년 이상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