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가 산악 전문 케이블 TV 채널을 인수해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기 위한 방송국을 세우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해 신천지 2인자로 불린 김남희 씨와 신천지 측이 재산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천지의 케이블TV 채널 인수 사실이 알려졌는데 종교방송 전환 의도가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송주열 기자가 신천지 내부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기자]
신천지 과천본부 교육 영상입니다.
신천지 법무부장 소 모씨가 김남희 씨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한 내용을 신도들에게 설명합니다.
신천지가 산악전문 채널을 인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던 중 신천지의 속내가 드러납니다.
[녹취] 소OO/ 신천지 법무부장
“왜 신천지가 방송국을 인수하느냐 할 수 있겠지만 신천지의 홍보와 우리 계시의 말씀을 전파하기위해서 방송국을 인수한 것입니다. 종교방송의 채널이 한정돼 있고 그래서 산을 주제로 한 방송국을 인수해서 그것을 키워서 종교방송으로 전환하려는 그런 목적 하에 인수했던 겁니다.”
소 씨는 신천지가 2011년 인수 작업에 들어가 2012년 15억 원을 들여 채널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인력 모두 신천지 신도들로 채워졌고, 이만희 총회장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는 일화도 소개합니다.
[녹취] 소OO/ 신천지 법무부장
“직원들은 전부 다 신천지 신도들이었습니다. 청년들이었고. 방송을 사실 아는 사람들은 아니었구요. 정말 믿음으로 총회장님께 순종해서 방송국을 일으켰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약 6-7년 동안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한 끝에 SMV(채널 법인)를 엄청나게 크게 성장을 시켰습니다.”
조건부 종말론과 육체영생 교리로 교회에서는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온 신천지가 포교 목적의 방송국을 설립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직접적 포교대상이던 기독교인은 물론 방송 전파를 통해 비기독교인 들까지 신천지 위장 포교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측 역시 사회적 반감을 의식해 케이블 채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주체가 신천지란 사실을 숨겼습니다.
[녹취] 소OO/ 신천지 법무부장
“SMV에 대해서 신천지에서 방통위에 등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신천지로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귀들이 OO을 하겠죠. 취소시켜야 된다. 없애야 된다. 난리를 쳤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김남희의 이름으로 빌려서…”
이단 전문가들은 방송국 인수 과정에서 거짓말을 허용하는 신천지의 모략이 드러났다며, 정부 당국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임웅기 광주이단상담소장
“모략이고 실질적으로 사후 심사가 되겠지만 일반채널을 사서 종교방송으로 전환을 할 수 있느냐 이것도 저희 입장에서는 납득이 되지 않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들이 국가의 방송시스템을 속인 거죠. 사람들이 신천지 교리를 쉽게 접 할 수 있는 우려가 생기는 거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확인결과 일반 채널을 종교방송으로 전환한 전례는 없었습니다.
방심위 관계자는 “종교 방송이든 어떤 방송이든 방송 송출이 되면 심의 대상이 되며, 규정에 따라 내용별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