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이한 시카고 한국무용단은 지난 8월 24일 학생 단원들로 구성된 대공연 ‘흥부놀부 (Two Brothers and the Magic Gourd)’를 무대에 올려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북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으며, “놀부의 심술”은 국악인 박주미 씨가 판소리로 구성지게 노래하며 본격적인 춤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날 공연은 “흥부네, 놀부네”, “제비와 뱀”, “박이 열리다”, “화해”라는 제목으로 4막으로 구성되었으며, 유치부에서 고등부에 이르는 학생 단원들이 출연하여 한국의 전래동화인 ‘흥부놀부’를 이끌어 갔다. 인사말에 나선 이애덕 단장은 두 형제의 신비한 박이 열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한국의 전래동화를 무용화하여 춤과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흥미를 더한 무대라고 소개하며, 한국무용 꿈나무들의 무대가 희망이 느껴지는 무대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흥부네와 놀부네로 출연한 단원들은 인터뷰에서 6개월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마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한국무용을 사랑해 달라고 외쳤다.
30여 명의 출연진은 물론이고, 새로운 안무를 구상하고 지도한 이애덕 단장과 지도 교사들, 극 전체를 위한 의상과 소품을 자체 제작한 학부형들까지 모두의 정성을 하나로 모은 무대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노스웨스턴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한 연태흠 무대감독, 두아인 씬/프로젝션 디자이너, 장서정 조명 디자이너가 스태프로 참여하여 극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카고 한국무용단은 15주년 기념 활동의 일환으로 ‘Collage of Korean Dance’라는 제목의 무용단 공연 활동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