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에서 15일 밤 토네이도와 위험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저녁 최대 1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경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큰 토네이도가 발생해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알렸으며 다른 토네이도는 크레스트우드에서 목격되었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미드웨이 국제공항 근처에서도 토네이도가 지면에 접촉했다고 전해졌다. 윌 카운티에서도 토네이도가 확인되었다.
슈거 그로브와 오스위고에서는 쌍둥이 토네이도가 확인되었다. 슈거 그로브의 토네이도는 오로라, 워렌빌, 네이퍼빌을 향했고 오스위고의 토네이도는 플레인필드와 로메오빌로 이동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게리 지역에서는 풍속 73~82마일의 강풍이 감지되었다. 인디애나 주 발파라이소 남쪽에서는 최대 76마일의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었다.
저녁 9시경 국립기상청 직원들은 로메오빌 사무실에서 토네이도를 피해 대피했다고 전해졌다.
인디애나 주 시더 레이크 근처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집 위로 떨어지면서 한 여성이 사망했다. 레이크 카운티 검시관 사무소에 따르면 피해자는 44세 로라 네이겔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쿡, 듀페이지, 윌 북부 카운티에는 자정까지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다. 도플러 레이더와 자동 강우 측정기에 따르면 폭풍으로 인해 시간당 1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알려졌다. 북부 일리노이 전역에서 수만 명의 ComEd 고객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15일 오후 11시 10분 현재 303,000명이 넘는 가구들이 정전되었다고 전해졌다. ComEd 대변인 로렌 허프먼은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 특히 졸리엣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 주민들은 1-800-EDISON-1(1-800-334-7661)로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정전 또는 전선이 끊어진 상황을 보고할 수 있다.
폭풍으로 인해 미드웨이와 오헤어 국제공항에 지상 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카고 지역 전역과 그 외 지역에서는 나무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직경 2~3피트의 나무들이 폭풍에 의해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다.
시카고 소방국은 시 전역에서 많은 나무와 전선이 끊어졌으며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변압기 화재와 전선 파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방국은 전선에서 전기가 흐를 수 있어 습한 지면을 통해 감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케인 카운티에서는 슈거 그로브에서 초기 토네이도가 확인되었으며 이 지역과 캠프턴 힐스 지역에서 나무와 전선이 피해를 입었다.
윌 카운티에서는 늦은 15일 밤 로렌조 로드 근처 55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잔해와 고압 전선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폐쇄되었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