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극 <더 롱 크리스마스 디너>에서 열연 중
한국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 ‘크리미널 마인드’ 등 에서 다양한 연기변신 보여줘
한국에서 다양한 연기색채를 드러내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배우 박서영’이 현대 연극의 중심지이자 메이저리그라 할 수 있는 시카고 연극계에 이름을 알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그녀는 재클린 스톤(Jacqueline Stone)이 연출한 TUTA의 연말시즌 연극 ‘더 롱 크리스마스 디너(The Long Christmas Dinner)’에 출연 중이다. 극중 ‘레오노라’라는 이름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내로라하는 시카고 배우들과 함께 안정적인 앙상블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박서영 배우가 열연하고 있는 ‘더 롱 크리스마스 디너’는 한 가정의 부흥과 쇠락, 90년간의 삶의 모습을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통해 압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박 배우는 “작품 속 몇몇 죽음과 탄생의 순간이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저희는 기쁨과 슬픔, 그 순간에 머무르기보다는 그 이후 가족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주목하는 식으로 연출 방향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관객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떠올리며 작품을 다양하게 해석해 나가는 방식이 저에게는 큰 깨달음이 됐다”면서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많이 힘들어 했었지’, ‘우리 누나가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 저렇게 기뻐했었지’와 같은 식으로 누구에게나 어떤 식으로든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연기생활을 하다 미국 시카고로 유학 와서 드폴대학교에서 연기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 후 박서영은 시카고 TUTA Theatre Company의 Attempts on Her Life로 연극 데뷔에 성공했다. 첫 작품에서부터 그녀는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고, 이 작품을 계기로 극단의 정식 멤버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박서영은 한국에서 활동했을 때,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연기색채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원스텝’에서는 음악적 감성을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깊이를 입증했으며, ‘질투의 화신’과 같은 작품에서는 통통 튀는 감초 같은 역할로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2017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지적인 매력을 뽐내는 아리따운 수학 선생님으로, 같은 해 방영됐던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섬뜩한 광기연기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TV, 영화 그리고 연극에서의 연기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지만, 인간 박서영의 매력은 도전에서 온다. 아무 연고도 없는 시카고에 혈혈단신으로 와서 자신의 기반을 쌓아 나가며, 시카고 연극계에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이제 시카고는 그녀의 제2의 고향이 됐다.
박서영의 도전은 현재 진행중이다. 그녀 스스로 비영리극단도 시카고에서 창단했고, 내년 초 Northlight Theatre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두 이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더 하트 셀러스(The Heart Sellers)에서도 주연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도전이 매력적인 배우 박서영, 앞으로 연극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그녀의 매력이 미국 전역에 빠져들 것으로 기대하며,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현재 박서영 배우가 출연 중인 ‘더 롱 크리스마스 디너’는 Andersonville에 위치한 Bramble Arts Loft에서 12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사이트< https://www.tutatheatre.org/the-long-christmas-dinner-tickets >를 참조하면 된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