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장 고위 보좌관, 텍사스 투표 논란으로 조사 대상에 올라

제이슨 리 크레딧 브라이언 카셀라, 사진: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의 수석 보좌관인 제이슨 리가 거주지 요건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다. 리는 시카고 거주자로 등록된 상태에서 지난달 텍사스 휴스턴에서 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조사 중이다.

15구역 시의원 레이 로페즈는 시카고시 감찰관에게 리의 행위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며, 텍사스 법무장관에게도 잠재적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로페즈는 “시카고시 직원으로 고용된 사람은 시카고를 주 거주지로 삼아야 한다”라며 “리 보좌관은 텍사스에서 투표하면서 이 요건을 위반했다”라고 주장했다.

리 보좌관은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로 가서 고(故) 어머니 셰일라 잭슨 리의 남은 의회 임기를 채우기 위해 특별 선거에 출마한 여동생 에리카 리 카터를 위해 투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는 2020년 이후로 시카고에서 투표하지 않았으며,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그의 유권자 등록은 2020년 8월에 비활성화된 뒤 2023년에 취소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존슨 시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이 사안이 시장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IC의 딕 심슨 명예교수는 “법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보좌관이 거주 요건을 어겼다는 사실은 정치적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라고 말했다. 현재 리 보좌관은 시장실에서의 업무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사가 완료된 후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의 사건은 시장직 수행과 시정 신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변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