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브랜든 존슨 시장실이 ‘선물 보관실’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시 감사관 보고서에서 수백 건의 선물 수령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후 이루어졌다.
시청 내부에 위치한 이 보관실에는 구찌, 휴고 보스, 케이트 스페이드, 몽블랑 등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이 쌓여 있으며,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관실은 존슨 및 전 시장 로리 라이트풋이 2022년 2월부터 2024년 3월 사이 받은 수백 개의 선물을 시 윤리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오랫동안 선물 보고가 공식적인 윤리 규정이 아닌, 시청 5층의 공개 기록부에만 기재되는 관행이 지속되었으며, 이는 1980년대 후반 유진 소이어 시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비공식적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사관실이 해당 기록을 확인하려 했을 때 시장실로부터 접근이 거부되었으며, 정보공개법(FOIA) 요청과 공식 서한을 보낸 후에야 열람할 수 있었다.
이에 감사관실은 시장실이 선물 보고 규정을 준수하고, 사전 통보 여부와 관계없이 선물 목록을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존슨 시장실은 “윤리위원회의 모든 지침을 준수해왔다”며 “가능한 한 신속히 선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시장실은 2023년부터 받은 선물 목록을 포함한 디지털 기록을 발표하고, 선물 관리 절차를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관실에 있는 선물이 전체 목록과 일치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일부는 시청 사무실 등에 전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