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장실, 고가 선물 수령 후 보고 누락…감사관실 지적

사진 fox chicago

시카고 감사관실(OIG)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시장실이 디자이너 핸드백과 보석 등 고가의 선물을 시 당국을 대신해 수령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OIG는 시장실이 수령한 선물은 윤리위원회와 시 감사관에게 보고되고 일반에 공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실은 선물 목록이 보관된 ‘선물 장부’ 열람 요청을 거부하고, 정보공개법(FOIA) 요청을 하도록 안내했으나 이에 대한 응답도 없었다.

조사 결과, 2022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시장실이 수령한 선물은 총 380건으로, 전 시장 로리 라이트풋이 144건, 현 시장 브랜든 존슨이 236건을 기록했다. 존슨 시장 재임 기간에는 휴고 보스 커프스링크, 지방시·구찌 핸드백, 몽블랑 펜, 사이즈 14 남성 구두 등이 포함됐다. 일부는 ‘선물 보관실’에, 나머지는 시장 개인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OIG는 시장실이 공공 보고 규정을 준수하고, 선물 보관실을 사전 및 불시 조사에 개방할 것을 권고했다. 시장실은 “사전 일정 조율이 된 경우에만 OIG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며 제한적 협조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