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 샷스포터(ShotSpotter) 유지키로

브랜든 존슨 시장 거부권 행사 예고해

시카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총격 사건을 경찰에 통보하는 시스템인 샷스포터(ShotSpotter)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이런 샷스포터를 시카고 주택가나 거리 등에 유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시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33대 14로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에는 1표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시스템 폐지를 공언하던 브랜든 존슨 시장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시카고 시내에서 총격이 발생하게 되면 이 시스템이 그 총소리의 진원지를 파악해 경찰 등 관련 부처에 사고 통보를 해주는 것으로 이른바 ‘Gunshot detection strategy’로 불린다.

시의회는 만약 이런 시스템을 제거한다면 과연 총기 관련 범죄의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대체안이 마련되어 있는가에 대해 토의한 후 시스템 유지를 결정한 것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샷스포터가 효과적인 시스템이 아니라고 주장해 대치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 경찰국의 자료에 따르면 샷스포터 시스템은 시카고 주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총격 추척 테크놀로지라면서 이 시스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이 샷스포터 시스템으로 인해 약 1,900명 이상의 주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엠마 미츠 37지구 시의원은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 시스템이 주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며 기둥에 붙어있는 워키토키 역할 밖에는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