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원 15명이 세금 인상 없이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지출 삭감을 제안했다. 이들은 모든 부서를 2020년 수준으로 예산을 조정하고 물가상승률만 반영하면 5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찰 및 소방 부서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23지구의 실바나 타바레스(Silvana Tabares) 시의원은 “유권자들은 지출 삭감을 원하지 세금 인상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이 최근 몇 년간 5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예산에 대해 반감을 표하며 지출 축소를 요구했다.
타바레스 의원은 존슨 시장의 1억 5천만 달러 재산세 인상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장이 우리에게 도시 폐쇄와 세금 인상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라며 “이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비당파 단체인 시빅 페더레이션의 조 퍼거슨(Joe Ferguson) 대표는 “각 부서의 세부 사항을 검토해야 하므로 실행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라면서도 “구상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산안이 12월 31일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정 운영이 중단(Shutdown)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