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한인 드라이클리닝 업체 화재

사진 CBS

시카고 노스사이드의 한인 드라이클리닝 업체가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WGN9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4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노스 다멘(North Damen) 4900 블록에 있는 시카고 레이븐우드(Ravenswood) 크리스탈 크리너(Crystal Cleaners)에서 발생했다. 크리스탈 크리너는 일리노이한인세탁협회 연재경 전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옥상에서 화염과 짙은 연기가 쏟아져 이웃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인근지역의 한 주민은 “세탁소 지붕에서 주황색 불꽃이 튀어나오고 있었다”며, “불길이 10~20피트 높이로 지붕에서 솟구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카고 소방서에 따르면, 크리스탈 크리너는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패터슨이라는 이름의 한 이웃주민은 WGN9에 “세탁소는 내가 그곳에 있었던 만큼 오랫동안 항상 같은 자리에 있었다.”며, “정말 좋은 사람들이 그곳을 운영하고, 그들의 사업장이 소실된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현재 사업장 내부는 전소된 모습이다. 연재경 전 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업장이 세칸인데 가운데가 전소됐고, 양쪽 공장 기계들 있는 곳과 가구점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연 전 이사장은 그러면서 현재 사업장의 80%가 전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재경 전 이사장은 “40년 동안을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했는데, 이렇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고 심정을 전했다.

WGN9에 따르면, 현재 화재원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