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시카고 밀알 선교단이 싱어송라이터 겸 공연 기획자 하림 씨를 초청하여 ‘밀알의 밤’ 행사를 데스플레인스에 위치한 루마니안 침례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자리로, 남성우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하여 시카고 밀알 선교단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핸드벨 연주와 합창, 댄스 무대인 ‘아모르 파티’가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하림 씨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국’, ‘난치병’ 등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며 뮤직 토크쇼를 진행했다. 또한, 아이리스 휘슬 반주에 맞춰 시카고 김선유 단원과 함께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단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자라며 주님을 만난 하림 씨는 음악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번 2주간의 미주 순회 ‘밀알의 밤’ 행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장애인 가족들의 힘겨움을 위로하며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일을 합니다’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장애인을 둔 아버지에게 선물하며 함께 웃음을 나눴다.
크리스천 가수 하림 씨는 1996년 1월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팝록 음악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벤’이라는 3인조 남성 그룹의 일원으로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가수 윤종신의 도움으로 2001년 12월 1집 앨범 ‘다중인격자’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곡으로는 ‘출국’, ‘난치병’,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이 있으며,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공연 기획자로서 ‘기타포아프리카’, ‘국경 없는 음악회’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남성우 단장은 “밀알사역 30년을 정리하는 마음이며, 생일을 맞이한 기분이다.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이번 하림 콘서틀 통해 시카고 지역에 복음을 모르는 이들이 주님을 알고 그분이 주시는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흰옷을 차려입은 시카고 밀알 선교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축복송을 함께 부르며 밀알 선교단 30년을 축하하고 서로를 위해 축복하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하림 씨는 내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밀알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