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10분대 기록 깨
남자부 기록은 2시간2분대
세계 각지 한인 마라토너들도 참가
시카고 마라톤에서 여자부 세계 신기록이 나왔다. 캐냐의 루스 체픈게티는 13일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9분5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지나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에디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11분 53초를 2분 가까이 앞당긴 신기록이다. 체픈게티는 불가능해 보이던 ‘2시간 10분’벽을 처음으로 깬 선수가 됐다.
루스 체픈게티는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챔피언으로 2021,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3번 시카고마라톤 정상에 올라 시카고마라톤과는 깊은 인연을 보였다. 그녀는 지난해 시카고에서 남자 세계 신기록(2시간 35초)을 세웠으나 올해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켈빈 키프텀에게 자신의 세계기록을 바쳤다고 말했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케냐의 존 코리르가 2시간 2분 43초로 우승했다.
여자부 2위는 2시간17분32초의 기록을 낸 에티오피아의 아세파 케베베이다.
남자부 2위도 역시 에티오피아의 후세이딘 모하메드 에사로 2시간 4분 39초의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한편 시카고마라톤 주최측은 남자부에서 체픈게티보다 빠르게 완주한 선수는 9명이었다고 밝혔다.
마라톤 대회에는 시카고 한인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했으먀 로컬 마라톤클럽에서는 군데군데 모여 한인 선수들을 응원했다.
처음으로 시카고마라톤을 뛴 프로스펙트하이츠에 거주하는 존 김씨는 “3시간53분으로 목표인 ‘언더 포’ 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또 노스브룩에 사는 전혜윤씨도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뛴 후 2번째 풀 마라톤인데 가족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클럽 멤버들과 함께 완주를 할 수 있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점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