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카고시는 1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부족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브랜든 존슨 시장은 공무원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NBC Chicago가 지난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장의 부인 스테이시 존슨 여사의 시카고 문화센터 사무실 리모델링에 8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언론사는 자신들이 확보한 인보이스, 영수증 등을 근거로 시카고 문화센터 306호실을 개조하고 꾸미기 위한 작업은 지난 2월에 시작되어 8월까지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든 존슨의 시카고시는 시카고 문화센터에 전기 기술자, 목수, 페인터를 고용하여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했으며, 350시간 이상의 노동시간, 25,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2,200달러의 임원용 하이백 의자, 4,600달러의 직원용 책상과 4,400달러의 시장부인의 책상을 포함하여 가구들에 43,000달러 이상이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럽체어 두 개에 8,300달러 이상이 지출됐다.
존슨 시장은 이에 대해 “문화센터는 항상 고위 인사들을 위한 장소였으며 과거 모든 시장 부인들은 사무실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의 사무실이나 다른 사무실의 리노베이션은 항상 있었던 절차”라고 덧붙였다.
존슨 시장은 재정난 시기에 이러한 지출이 문제되지 않겠느냐는 NBC Chicago의 질문에 “책상 한 개를 구입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재정 구조적 문제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를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17개월 동안 시장직을 수행했는데, 나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 일을 한다”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고, 저렴한 주택을 건설하며, 학교에 상담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도시의 남부와 서부에 투자하는 등 이전에 반복적으로 강조해 온 사안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부인이 시카고 문화센터의 행정실이나 사무실 공간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대변인은 NBC Chicago에 그녀의 임기 동안 306호실에 대한 대대적인 개조나 새 단장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