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키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법 위반으로 운전기사 파업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스코키에서 아마존 운전기사들이 연방 노동법 위반 혐의로 파업에 돌입한 후, 일리노이주 의회 대표단의 12명 이상의 의원들이 아마존에게 노조 방해 전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 로컬 705과 조직된 104명의 운전기사들은 아마존에게 노조를 인정하고 계약을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Four Star Express Delivery라는 계약업체에 고용되어 있으며 아마존이 이들의 노조화 노력에 보복하여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파업에 참여한 한 운전기사는 “우리 모두 아마존이 진정한 고용주임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아마존 유니폼을 입고 아마존 트럭을 운전한다. 고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아마존이다. 우리는 아마존에 이익을 가져다주며 공정한 몫을 요구하기 위해 팀스터스와 함께 노조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조직자들은 시간당 30달러, 40시간의 보장된 근무 시간 그리고 더 나은 복지를 요구했다. 현재 이들은 시간당 약 20달러를 받고 있으며 정규 근무 시간이 부족하며 건강보험도 비싸고 품질이 낮다고 근로자 측은 주장했다.

2일, 제인 샤코스키, 추이 가르시아, 니키 부진스키 하원의원은 스코키 노동자들에 대한 위협과 보복에 대해 아마존 CEO 앤디 재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브래드 슈나이더를 제외한 일리노이주 민주당 하원의원 전원이 서명했다.

일리노이주 민주당 의원들은 아마존이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노동법을 위반했으며 최근 NLRB 행정 법원이 이에 대해 위반 사실을 판결했다고 언급했다.

의원들은 아마존에게 7월 15일까지 응답할 것을 요구하며 “일리노이주 의회 대표단으로서 우리는 아마존이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를 조직할 권리를 행사하는 DSP 운전기사들에게 위협과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그들이 원한다면 집단 협상을 통해 임금과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해 선의로 협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시위는 주로 외부 조직자들과 아마존에서 일하지 않는 개인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우리의 운영이나 고객을 위한 배송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Four Star Express Delivery LLC는 스코키의 아마존 3639 Howard St. 시설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6월 25일 104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주 상업 규제 기관에 통보했다. 회사는 “고객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팀스터스 총회장 숀 오브라이언은 “아마존은 조직화 권리를 행사하는 노동자들에게 괴롭힘과 불법 행위로 대응했다”며 “스코키의 아마존 운전기사들은 회사의 화이트 칼라 범죄자들에게 위협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아마존 운전기사들도 30개 이상의 아마존 창고에서 부당 노동 행위 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아마존 JFK8 시설의 창고 노동자들도 팀스터스에 가입하기로 투표했다.

파업에 참여한 스코키의 한 운전기사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을 위해 일하지만 아이의 식사를 위해 끼니를 거르고 청구서를 납부해야 했다”며, “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마존 주식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었다. 작년에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한다고 발표한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번 주에 5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공개하며 올해 기록적인 주식 매도로 총 13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