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MC) 사업부의 대폭 축소를 고민하고 있는 LG전자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던 폼펙터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개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중국 BOE측에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전자는 올초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롤러블폰 영상을 공개해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다만 곧 출시 예정이라던 롤러블의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아 ‘뒷맛’을 남겼다.
이후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 관련해 현재·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면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소문만 무성했던 LG롤러블 출시가 백지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그런 통보사항은 실제 맞다고 하더라도 NDA(기밀유지협약)사항이라 확인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현재로서는 LG가 롤러블을 갖고 매각하려는 대상과 협상을 할 수도 있고, 라인업을 대폭 축소해 롤러블 같은 플래그십 모델만 운영할 수도 있고, 아예 사업 자체를 접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패널업체 BOE는 LG측에 개발비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