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술 대용으로 손 소독제를 음료수에 타서 마신 죄수 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푸에블라주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손 소독제를 음료수에 섞어 마신 후 중독 증상을 보이다 3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다행히 목숨을 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술을 구할 수 없는 교도소에서 술을 마신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교도소 곳곳에 비치돼 있던 손 소독제에 일부 수감자들이 눈독을 들일 게 화근이었다. 이들은 손 소독제를 콜라와 섞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구할 수 없는 교도소에서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음료수에 섞어 마시는 것은 멕시코에서 간간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문제는 손 소독제가 모두 에탄올로 만든 정품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
팬데믹의 와중에 손소독제가 귀하신 몸이 된 점을 악용해 일부 업자들이 소독용 에탄올 대신 값싼 공업용 메탄올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마시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얄팍한 상혼이 죽음을 부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 기업이 생산한 손 소독제에서 메칠알코올 등 독설 물질이 발견됐다며 사용 중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미 뉴멕시코주에서는 지난달 메탄올이 함유된 소독제를 마신 주민 3명이 사망했고, 이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손소독제를 물에 섞어 마셨다가 숨진 사람이 수 백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