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 무렵 백악관 밖에서 총성이 울려 브리핑이 갑자기 중단되는 보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55분 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막 시작하자 한명의 경호원이 단상에 있던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귀엣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구요?(Excuse me?)”라며 경호원의 이야기를 다시 듣더니 곧바로 브리핑장을 빠져 나갔다.
당시 상황을 중계하던 미국의 방송사들은 “대체 무슨일 인지 모르겠다”며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현장을 중계하던 방송사의 카메라엔 백악관 곳곳에 무장 경찰관들의 모습이 잡히기 시작했다.
특히 중무장을 한 경찰관이 백악관 지붕까지 올라가 사방을 경계하는 진기한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했다.
폭스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는 “브리핑 개시 무렵 총성을 들었다”며 뭔가 긴박한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중계 도중 취재원에게서 회신 전화가 걸려오자 방송 도중 전화통화를 하는 급박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5분 여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나타나 브리핑을 재개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백악관 근처에서 총을 쐈고, 무장 경찰관들이 용의자를 저격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상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는 바가 없다며 용의자가 현재 병원으로 후송중이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대한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같은 답만 반복한 뒤 더 이상 질문이 뒤따르지 않자 6시 5분 무렵 브리핑을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