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세계인의 호감도가 1년만에 대폭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2~26일 해외 16개국의 성인 16,2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62%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기인 지난해 조사 때 34%에 비해 28%포인트나 올라갔다.
반면 비우호적이라는 답변은 63%에서 36%로 크게 줄었다.
이번 조사 대상 16개 나라는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태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 가장 호감도가 높은 한국으로 77%였다. 전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다음으로 이탈리아(74%), 일본(71%), 프랑스(65%), 영국(64%) 순이었다.
한국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조사 대상에서 빠진 해를 제외하면 이 문항에서 항상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는 오바마 집권기이던 2015년 84%였다.
세계 주요국의 대미 인식이 높아진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미국의 세계 리더십 복원에 힘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G7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5억회 분의 빈곤국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이번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높아졌다.
세계 현안에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 답변율은 75%로, 지난해 조사 때 17%와 비교해 무려 58%포인트 올라갔다.
퓨리서치는 “바이든의 당선은 미국 이미지에 극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며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정권 교체 이후 외국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