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악용한 사기, 결국 병원비와 의심만 남겨

사진 cbs chicago

시카고의 한 커플이 타인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선의가 무려 4,500달 러의 금전적 손실과 병원비로 이어지는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4일, 드류와 레일라니는 시카고 니어 노스 사이드의 타깃 매장에서 두 남성에게 “동생의 장례비를 돕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 현금을 거절하며 전자 결제를 요구한 두 남성에게 커플은 20달러를 기부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4,500달러가 결제됐다. 이를 알아챈 드류는 사기꾼들을 추격하다가 주차장에서 차량에 뛰어들었으나, 차량의 급가속으로 20미터 이상을 미끄러지며 갈비뼈 골절과 폐 손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iPhone의 결제 기능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꾼들은 20달러 대신 4,500달러를 입력해 결제했으며, 다행히 드류는 은행을 통해 금액을 되찾았다.

커플은 이번 일을 계기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져야 하는지 깨달았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치는 이런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레일라니는 울분을 토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타깃 측의 공식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