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문화재청과 함께 10일(현지시간)부터 4주 동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한복 광고 1천 회를 올린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미국명 차이킴)이 ‘꽃’과 ‘봄’을 주제로 만든 현대적인 한복을 대한민국 대표 궁궐을 배경으로 여러 나라의 모델들과 촬영한 30초 분량의 광고다. 가로 45m, 세로 20m 초대형 전광판에서 선보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펼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이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이날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로 선전하는 새로운 동북공정을 시도하는데, 이에 휘말리기보다 오히려 우리 문화 콘텐트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호주 시드니 중심, 태국 방콕 시티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에서 ‘한식’, ‘한옥’, ‘한글’ 등을 키워드로 하는 영상을 순차 송출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캠페인은 한류 원형인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내 지역 10개를 테마로 묶은 방문 코스,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글로벌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코리아 인 패션 ‘공주의 꿈'(창덕궁˙창경궁). 한국문화재재단 제공차이킴은 역사 속 베일에 싸여 있던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냈다. 패션 필름은 11일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화보는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embed/pHMB1lB_5as?enablejsapi=1&origin=https%3A%2F%2Fm.nocutnews.co.kr팝아트 작가 임지빈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문화유산 곳곳에 베어벌룬(Bear Balloon)을 설치해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임지빈 작가는 “베어벌룬은 지하철에 끼여 힘들게 출근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며 “베어벌룬이 문화유산 곳곳을 찾아가 현대인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지하철에 끼여 출퇴근하는 현대인을 형상화한 임지빈 작가의 베어벌룬(Bear Balloon). 곽인숙 기자인천공항에서는 디지털 홍보관을 운영한다. 오는 8월부터 약 3개월간 인천공항 내 설치된 홍보관에서 ’10대 방문코스’를 영상 콘텐츠로 보여준다. 10대 방문코스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장소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3회에 걸쳐 방송채널과 온라인에서 중계된다. 10월에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에도 참가한다. 올해 캠페인은 글로벌 MZ세대에게 각광받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활용한 실감체험형 콘텐츠도 제작할 방침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침체된 관광산업에 많은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