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저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현저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일본 측 관계자에게 밝힌 내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산케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이었던 지난 2월 27일 납치문제를 꺼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은 계속 이야기를 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측은 다음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포기, 심각한 인권문제의 해결을 실행하는 대신 경제적 번영을 얻을 수 있다는 ‘빅딜 안’을 제시했다”며 “이때 납치문제를 인권 영역의 핵심과제로 삼고 양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김 위원장은 북일 간의 과제로 납치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며 “미국의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김 위원장의 태도 변화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이달 들어 조건없이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음을 발언한 배경에는 김 위원장이 정상 회담에 응할 경우 납치 문제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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