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필름으로 유명했던 130여년 역사의 이스트먼 코닥이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제약사로 변모한다.
코닥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7억6천500만달러(약 9천2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코닥 파마수티컬즈를 출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대출이 제약 부문에서 미국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코닥은 앞으로 제너릭 의약품(특허만료 약물의 복제약)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제조 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는데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1888년 설립된 코닥은 사진 필름과 카메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기업이었으나 사진의 디지털화 추세에 뒤처지면서 지난 2012년 파산신청을 했다.
코닥은 이후 파산을 거쳐 인쇄기와 특수필름 등의 사업에 집중했고 최근에 제약 원료물질을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