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가진다고 29일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9일 발표한 ‘여행안전권역 추진 방안’의 첫 결과물이다.
양국 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국적자·가족 등으로 자국 보건당국이 승인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여행객은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는 2차, 얀센은 1차 접종 후 14일(우리나라·사이판 동일)이 기준이며 예방접종증명서는 종이증명서(양국) 또는 전자예방접종증명(COOV앱, 우리나라만 해당)을 갖춰야 한다.
또, 여행객은 현지 도착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한 후 음성 확인이 되면 본격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만세 절벽. 연합뉴스북마리아나제도 정부는 사이판 현지에서 △트래블 버블 전용 숙소 지정 △백신 접종완료 직원의 여행객 응대 △전담 여행사를 통한 사전 방역 안전을 확보한 동선 △현지 여행사를 통한 방역관리전담사 지정, 확진자 대비 전담 병원 운영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83명(이 중 80.3%인 147명은 해외 유입자이며, 내부 확진자는 36명)이며, 가장 최근 발생한 확진자도 해외 유입자로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백신 2차 접종완료자는 29일 기준 전체 인구의 63% 수준이다.
국토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실질적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현지 방역 조치 사전 점검과 여행사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김홍락 국제항공과장은 “이번 한-사이판 트래블버블 체결이 그동안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우리 국민의 여행 수요에 부응하고, 항공·관광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방역 우수 국가와 트래블버블 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