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제자매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있던 막내 여동생 진 케네디 스미스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4남 5녀의 형제자매 가운데 여덟째로 여동생들 가운데는 막내였다. 스미스 여사는 1993년 클린턴 행정부때 주 아일랜드 미국 대사를 지내며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체결을 지원했다.
고인은 1938∼1940년 주영국 미국대사를 지낸 부친 조지프 P. 케네디의 뒤를 이어 첫 ‘부녀 대사’라는 기록도 남겼다.
스미스 여사는 1974년 장애인 예술활동 후원 재단인 VSA(Very Special Arts)를 세워 장애인 예술가들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케네디 가문의 1세대 가운데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첫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케네디가는 9남매 중에서 대통령 1명을 포함해 상원의원 3명을 배출한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명문가로 꼽힌다. 그러나 암살이나 사고 등 다수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가족사를 남겼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암살당했고, 일곱째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뉴욕주 상원의원은 1968년 역시 암살당했다.
앞서 장남인 조지프 케네디 주니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작전 중 전사했고, 넷째인 캐슬린 케네디는 1948년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뇌종양으로 투병하다가 2009년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