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관영매체를 통해 “남은 것은 결산 뿐이다”며 다시금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 기사에서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북남(남북)관계를 파국의 종착점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나서서 ‘전례를 찾을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라느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지난 17일 발표된 우리 정부의 강력 대응 방침을 비난했다.
이를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표현한 논평은 “동족이라고 선의의 손을 내밀었던 우리가 확고한 주적관념을 가지고 북남 사이의 모든 접촉 공간을 완전 차단해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다”며 “민족을 위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그토록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충고도 주었건만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워킹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보아 왔다”고도 비난했다.논평은 “삐라(전단) 살포 행위를 묵인조장하며 심히 자극했지만 우리는 맞받아 삐라를 뿌리자는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일어날 때에도 참을 수 있는껏 참아 왔다”며 “우리의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다.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 뿐이다”고 위협했다.
다만 이 논평에선 북한군 총참모부가 언급했던 것과 같은 군사행동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고, ‘결산’ 등의 수사적 표현들이 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