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10억 개 이상이나 필요 이상으로 비축하면서 질타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빈곤퇴치 운동가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유국의 백신 대거 확보에 따라 빈곤국은 남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 백신 공급계약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주요 백신제조 5사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존슨앤존슨 노바백스를 조사했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을 합하면 이미 자국 인구보다 많은 30억 개 이상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는 자국 전체 인구에게 두 차례 주사하는 데 필요한 20억 6천만 명 분보다 10억 명 분 이상 많은 수준이다.
빈곤퇴치운동 단체는 “이 엄청난 과잉은 ‘백신 민족주의’의 전형”이라고 풍자했다.
이어 “미국·영국 등이 과다한 백신 확보량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지 않으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로부터 필수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게 돼 궁극적으로는 대유행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근시안적으로 보면 부유국들이 자국 국민들만 보호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세계 모든국가 국민들이 보호를 받아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발생 제한과 조기 종식이라는 인류 전체의 숙제를 풀어갈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