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서인 ‘그 것이 일어난 방’의 출판을 강행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위법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볼턴이 국가 기밀을 불법적으로 공개했을 가능성에 대해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연방대배심이 발부한 소환장을 전날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 문예 창작물 대행사인 재블린에 보내 볼턴 전 보좌관과 주고받은 모든 대화 내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비판서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Rage)’를 최근 펴낸 그 출판사다.
지난 6월 처음 공개된 ‘그 것이 일어난 방’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미 정상외교와 관련한 뒷 이야기를 담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회고록에 국가안보 기밀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출판금지 명령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의 범죄 혐의 가능성과 출판물의 수익 몰수 가능성은 열어뒀다.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소환장은 아직 발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볼턴이 고도의 기밀을 공개해 법을 어겼고 감옥에 가야하며 수익금은 몰수돼야한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