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파격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헌정사상 첫 30대 당대표를 배출한 데 이어 수석 최고위원에도 호남 출신 초선 의원이 당선됐다. 최고위원에는 여성 3명과 1990년생 청년이 포진하며 평균 나이는 44세에 이른다.
국민의힘은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이준석 후보(36세)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합산 43.8%의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에 올랐다.
집권여당을 포함해 제1야당에서 30대 당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노원구 출신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이후 귀국해 스타트업을 이끌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정당·바른미래당·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조수진 최고위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파격적인 변화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나타났다.
호남 출신의 초선 의원인 조수진 의원(49세)이 득표율 24.11%로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다. 전북 익산 출신의 조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호남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했을 때 수해 복구 활동에 앞장섰고, 올해 5월에는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조 의원을 포함해 여성 3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도 눈길을 끈다. 배현진 의원(38세)이 22.15%의 득표율로 2위에 올라 최고위에 입성했고, 정미경 전 의원(56세)도 득표율 10.72%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도 1990년생의 김용태 후보(31세)가 당선됐다.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인 김 최고위원은 이번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90년대 생이었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와 함께 이번 경선에서 30대 정치인 돌풍을 이끌었다.
이처럼 30대 당수와 여성, 청년 최고위원이 포진한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도부 평균 나이는 44.5세다. 더불어민주당은 52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