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대표팀은 현지에서 선수 6명,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A매치 일정을 마친 대표팀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염자 우려가 늘어날 것이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귀국해야 한다는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주치의의 의견에 따른 결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단은 경기 후 곧바로 독일을 경유해 귀국한다.
양성 반응으로 숙소에서 격리 중인 인원은 의무팀과 함께 전세기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지나는 항로 허가를 위해 최소 7일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유관부처와 최대한 빨리 전세기를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경기 후 곧바로 이동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황인범(루빈 카잔)은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소속 선수와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는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도 18일 이동한다. 카타르는 음성 판정 결과지를 보유하면 입국이 가능하며 자가격리도 AFC 챔피언스리그 특별 규정으로 면제된다.
단 울산 소속 골키퍼 조현우는 현재 소속팀과 카타르 이동과 국내 복귀를 두고 협의 중이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