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턴에서 메트라 열차에 치여 숨진 소녀 가족, 철도 회사와 마을 상대로 소송 제기

올해 1월, 베링턴에서 17세 소녀 마린 락슨이 메트라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그녀의 가족이 철도 회사와 베링턴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락슨은 학교로 가던 중 짙은 안개 속에서 호프 스트리트와 유니온 퍼시픽 철도 교차로에서 열차에 치여 숨졌다. 소송은 유니온 퍼시픽 철도 회사, 메트라 철도, 베링턴 마을이 “교차로에 적절한 보행자 안전장치와 경고를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소장에는 이 교차로가 이전에도 두 번이나 보행자가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차로에 보행자용 게이트가 설치되지 않은 점, 기차 경적이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조용한 구역’이라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락슨의 가족은 딸의 죽음이 예방 가능했다며, 철도 회사와 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