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고 비행하기’, 새로운 여행 트렌드, 논란 속 인기

사진: FOX CHICAGO

최근 SNS에서 ‘벌거벗고 비행하기'(flying naked)라는 독특한 여행 트렌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트렌드는 옷 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이름만 들으면 파격적이지만 실상은 ‘최소한의 짐’으로 여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짧은 1박 2일 여행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ikTok에서는 “가방 없이 공항을 걷는 느낌이 이상하지만 신선하다”는 영상이 큰 반응을 얻었으며, “짐 대신 분위기만 챙겨 여행한다”는 댓글도 등장했다.

‘가방 없는 비행’의 장점은 명확하다. 짐을 잃어버릴 걱정이 없고, 추가 수하물 요금을 절약할 수 있으며, 비행기 안에서 짐칸 자리를 놓고 경쟁할 필요도 없다. 항공사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항공사들이 짐 요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33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히 있다. 도착 후 입을 옷이 부족하거나 현지에서 추가로 구매한 물건을 가져올 방법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 일부는 현지에서 옷을 사서 보내는 방법을 택하지만, 이럴 경우 배송비가 항공 짐 요금보다 더 비쌀 수도 있다.

전문 매체 Thrillist는 ‘가방 없는 여행자’를 세 부류로 나눈다. ‘완전 무소지파(Totally Bare)’는 필수품만 챙기고, ‘주머니족(Pocket People)’은 주머니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챙기며, ‘배송파(Delivery Crew)’는 짐을 따로 배송해 여행 중의 편리함을 즐긴다.

이 트렌드는 단순히 여행 방식을 넘어, 각자의 삶의 방식과 소비 습관을 재고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가방 없는 비행’은 자유로움과 불편함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도전의 장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