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백악관은 달걀과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아젠다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백악관 공보실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경제 의제가 구체화됨에 따라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달걀 12개의 평균 도매 가격이 3.10달러로, 2025년 1월 21일의 6개당 6.55달러에서 47%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54% 상승했다.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조류 독감이며, 이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수천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월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2300만 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했다고 전했다. 2024년 12월에는 180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USDA는 2025년까지 달걀 가격이 4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백악관의 이같은 발표로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그 영향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된 농장이 사체를 처리하고 농장을 소독하며 새끼를 기르는 데 몇 달이 걸린다고 하면서도, 이 계획이 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롤린스 장관은 “앞으로 한두 달 정도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름까지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은 또한 최근 연방 정부의 인력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USDA는 조류 독감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어 휘발유 가격도 최근 몇 주 동안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해 한 달 전보다 10센트, 1년 전보다 42센트나 떨어졌다”며 “전체 주유소 3분의 2 이상에서 1갤런의 평균 가격이 2.99달러 이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며칠 동안 경제 정책, 특히 관세와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및 나스닥 지수 하락에 직면해 있다. 주가지수 하락과 관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NBC와의 주말 인터뷰에서 시장이 조정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빠질 이유는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종전의 길을 계속 걸어갔다면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