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한체육회가 별도로 제공한 한식 도시락을 잇따라 인증하는 등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격선수 진종오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밥은 잘 먹고 다닙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도시락 사진을 올렸다. 푸짐한 한식 반찬에 도시락 뚜껑엔 ‘팀코리아 파이팅'(Team Korea Fighting)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다음 날인 23일엔 역도선수 진윤성이 도시락을 인증했다. 진윤성은 “역시 한국 음식 최고에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대한체육회’, ‘급식지원’, ‘감사합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기도 했다.
배구선수 김연경도 영양사에게 “맛있었다”고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온마이크’에서 한정숙 급식지원센터 영양사가 김연경에게 “도시락 먹고 있니? 연경 먹고 힘내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자 , 김연경은 “도시락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먹고 힘낼게요”라고 답한 내용의 카톡이 공개됐다.
앞서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 선수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락이 진짜 맛있어서 안 남기고 계속 먹다 보니까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데 선생님들이 조금만 먹으라고 말리시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온마이크 유튜브 캡처양궁협회는 선수들을 위해 도시락이 매일 따로 준비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양궁협회 이도현 기획실장은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올림픽 선수촌의 환경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긴 한데, 식당에 모이는 선수들이 워낙 많고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이런 부분이 약간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한체육회가 준비해준 도시락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측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지바현 우라야스시 헨나 호텔에 급식지원 센터를 마련했다. 급식센터는 영양사 1명, 검식사 1명, 조리사와 조리원 14명 등 16명의 조리단과 체육회 지원 인력 8명, 식자재 등을 공급하는 업체 대행사 직원 4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에 공급할 예정이다.